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장·오종민 경희대 교수)는 21일 오후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공학관 세미나실에서 기흥호수 녹조대응 전문가 초청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한명수 한양대 명예교수, 조영철 충북대 교수, 이진경 농어촌연구원 박사 등의 전문가와 용인시, 한국농어촌공사, 기흥레스피아, 기흥호수살리기운동본부 등 유관기관과 시민단체에서도 참석해 녹조예방을 위한 민관연의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좌담회는 기후변화에 따른 지속적인 폭염으로 기흥호수 등 경기도 주요 저수지에서 녹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 관련, 관 주도의 관리대책과 별도로 전문가들에게 수생태계를 고려한 녹조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좌장을 맡은 오종민 센터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경기도 주요 저수지, 하천, 호소 등에서 발생되는 녹조라떼를 지역의 주요 환경현안으로 인식하고, 조사·연구, 기술지원, 토론회, 관계기관 협조체계 구축·운영 등을 통한 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좌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내 농업용 저수지는 인근지역의 급격한 도시화로 농업용수 공급 외에도 친수공간으로 활용되는 등 이용목적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지역주민이 자주 찾는 도시주변 중점관리저수지의 수질관리는 근래들어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좌담회 발제자로 나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정주용 팀장은 “기흥호수 내 플랑크톤 조사 결과 수생태계가 건강한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다양성 증가, 우점도 감소, 균등도 및 풍부도가 증가해 보다 안정적인 생태계로 변화하는 과정이 관찰됐다”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조사결과에서 생태계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으며, 식물플랑크톤 다양성이 증가하는 변화가 이어지면 건강한 생태계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며 유해 남조류의 절대 우점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3년 경기도 17개 저수지의 수질 및 주요 조류의 합성 유전자 지표 및 독소조사 결과 경기도 내 저수지에는 주요 남조류 독소 합성 유전자 지표가 지속적으로 존재하며, 환경 변화 등에 따라 독소에 의한 피해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